X

국내 최대 코로나백신 위탁생산 능력 보유한 숨은 강자

류성 기자I 2021.05.31 10:41:37

큐라티스,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최강자로 업계가 주목
mRNA 원액생산 연간 20억 도즈,완제품 8억도즈 생산
국내 제약사 가운데 코로나 백신 최대 생산능력 확보
러시아 '스푸트니크V'백신 8월부터 1억도즈 생산예정
성인용 결핵백신개발서 글로벌하게 가장 앞선 기업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한국이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대 백신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큐라티스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 전경. 출처=큐라티스


큐라티스는 모더나, 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성공한 기업들이 적용한 mRNA백신을 원액생산능력 기준으로 연간 20억 도즈 이상 생산할수 있는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mRNA 백신을 완제품 형태로 생산할수 있는 능력 또한 연간 최대 7억5000만 도즈에 달한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연간 20억 도즈에 달하는 mRNA 백신 원액생산능력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대 규모”라면서 “이런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위해 백신 개발에 성공한 다국적 제약사들과 긴밀하게 접촉, 제안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이미 한국코러스 등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지난 2월 러시아에서 개발에 성공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 생산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위탁생산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빠르면 오는 8월부터 연간 최소한 1억 도즈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국내 대표적 코로나백신 위탁생산업체로 발돋움하게 된 배경에는 선제적으로 투자한 바이오플랜트가 자리한다. 큐라티스는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의약품위탁개발 및 생산(CDMO) 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충북 오송에 대규모 바이오플랜트를 완공했다. 이 바이오 생산공장은 대지면적 1만1448㎡, 건축 연면적 4241㎡에 달한다.

조 대표는 “큐라티스의 오송 신축 공장은 무엇보다 mRNA 백신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공정(DNA template 생산, RNA 합성을 통한 원액 생산, mRNA 및 LNP 완제품 생산), 즉 원액생산부터 최종 완제품 생산까지 일괄 공정을 한 곳에서 모두 수행할 수 있다”면서 “단기간에 대량의 mRNA 백신 원액 및 완제품 생산을 필요로 하는 회사에게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현재 이 오송 공장에는 코로나 백신개발 및 위탁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메이저 국내 제약사들을 포함해 다수의 제약사들이 줄을 이어 방문을 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큐라티스의 백신 생산능력을 높게 평가한 이들 제약사들이 실제 현장을 확인하고 큐라티스와 공동 백신 개발 및 위탁생산을 추진하려는 의도에서다.

다만 모더나, 화이자 등 기존 백신개발업체들은 대부분 기술유출을 꺼리고 있어 큐라티스가 원액생산까지 위탁을 맡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여기에 큐라티스는 국내 최대규모의 코로나백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은 바이오벤처이다 보니 아직은 기업인지도가 낮아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큐라티스는 글로벌하게 성인 및 청소년 결핵백신의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유아용 결핵백신은 상용화됐지만 성인 및 청소년 결핵백신은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개발되지 않았다. 큐라티스는 지난해 성인용 결핵백신 2a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 글로벌하게 2b/3상 임상시험을 한국,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큐라티스가 당초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위해 설립한 충북 오송 공장은 코로나 대유행을 맞이하면서 백신 위탁생산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큐라티스는 성인용 백신개발을 다년간 진행하면서 쌓은 백신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코로나백신의 위탁생산 면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큐라티스의 오송 바이오플랜트를 책임지고 있는 김현일 전무는 “큐라티스는 최근 해외 및 국내의 잠재 고객사가 희망하는 mRNA백신 및 다른 코로나백신 등 다양한 제품의 빠른 공급을 위한 생산 시설 및 글로벌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라면서 “향후 오송 공장이 추가로 대규모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맡게 되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코로나 종식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 큐라티스 제공


코로나19 백신 전쟁

- [속보]코로나19 백신 2차 신규 접종자 10.7만명, 누적 77.6% - 모더나 백신, 젊은 남성 심근염 위험 화이자의 5배 - 강기윤 의원 “코로나 백신 이상반응 지원 위해 2470억원 증액 필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