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통합당, 공감능력 부족한 것 아닌가”

이정현 기자I 2020.04.10 09:14:33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서 발언
“1당 되면 탄핵하겠다는 통합당, 국민 공감 얻고 있나”
“김종인, 어른답게 힘 좀 모아 달라 했어야”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 후보의 유세 지원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4·15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정권심판을 주장하는데에 “야권이 조금 공감능력이 약한 게 아닌가”라고 답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방송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민이 코로나19로 놀라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힘들다”라며 “야권이 국민과 믿을 수 있는 대통령, 투명하게 일하는 정부와 함께 해주시면 유권자 분들이 어련히 알아서 두세 배 더 값을 쳐주실 텐데(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이 주장하는 정권심판론이 국민에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일 대표적인 분들이 정권 심판 또 심지어 원내대표라는 분이 뭐 1당 되면 탄핵 추진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과연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보는지 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통합당에 간 것은 그분의 선택이시긴 한데)본인도 많이 헷갈려하시는 듯하더라”라 말했다. 김 위원장이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말실수가 잦기 때문이다.

임 전 실장은 “그분 나름대로 충정도 있으시고 걱정도 있으시겠지만 전체적으로 위기 때는 어른답게 힘을 좀 모으자고 해 주셨으면 더 보기 좋지 않았겠나”라며 “야권에서 선거 때는 정부와 여당, 대통령을 비판해야 한다는 생각이 고정관념처럼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