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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크릭 CEO “비트코인 5년 안에 25만달러 간다”

방성훈 기자I 2021.05.10 10:14:41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 캐피털 CEO, CNBC 출연
"사람들, 컴퓨터 성능 기술적 진화 간과하고 있어"
"비트코인은 金과 같아"…결제수단 사용 증가 전망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5년 내 25만달러(한화 약 2억 8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모건크릭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 마크 유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CNBC ‘트레이딩 네이션(Trading Nation)’에 출연해 이같이 전망했다.

유스코 CEO는 “이건 네트워크 적용 및 (화폐로) 사용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네트워크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달러까지 이르는데 역사상 가장 빠른 규모의 네트워크다. FAANGs(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도 15~20년이 걸렸다”고 비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게 컴퓨터 성능의 기술적 진화다. 강력한 컴퓨터 성능의 네트워크는 가치 인터넷(Internet of value)의 ‘기본 계층 프로토콜(base layer protocol)’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토콜이란 통신 목적으로 상호 사전에 약속된 데이터 처리 규약으로, 같은 프로토콜을 사용해야만 정상적인 통신이 가능하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끼리 연결·통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TCP/IP와 같은 ‘기본 계층 프로토콜’이다.

쉽게 말하면 향후 5년 동안 컴퓨터 성능이 급속도로 향상돼 다른 기기들 간 통신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호환성을 보완해주고 강력한 인터넷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라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비트코인이 지급결제 수단으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유스코 CEO는 25만달러를 목표가격으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선 여전히 금(金)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급결제 수단으로 더욱 공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유스코 CEO는 도지코인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그는 “몇 가지 프로토콜이 살아남을 수는 있겠지만 현재 1000개가 넘는 코인들이 있고, 도지(코인)은 정말 쓸모 없는 범주에 속한다. 기본 가치도 사용 사례도 없는 유틸리티 토큰일 뿐이다.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폄하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미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달 탐사 계획에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오메트릭에너지라는 회사가 무게 40kg의 정육면체 모양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달로 보내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관련 비용 전액을 도지코인으로 결제하기로 한 것이다.

CNBC는 “현재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지만, 유스코 CEO는 한참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평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5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44% 오른 5만 8828.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도지코인 가격은 16.1% 하락한 0.5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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