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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들썩'…신당 깃발 든 김동연·출마 임박한 안철수

송주오 기자I 2021.10.24 15:55:47

김동연, '새로운 물결' 창당 발가인 대회 개최
"문제 보는 시각 달리해 실질적 해결과 청년투자국가 만들 것"
與 "새로운 변화 같이 껴안을 것"…野 "저희 편이라고 확신"
안철수, 지역 순회 일정 계획…31일 출마설 '솔솔'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제3지대가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신당 창당을 위한 시동을 걸며 세력화에 본격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대선 출마가 임박했다. 이들은 약 20%의 부동층을 공략하며 내년 대선의 ‘스윙보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운데)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 전 부총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 전 부총리는 24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새로운 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동안 여야 모두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던 김 전 부총리의 위상을 실감케하는 대목이다.

김 전 부총리는 환영사에서 “새로운 물결은 문제를 보는 시각을 달리하고 실질적으로 해결하며 ‘청년투자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부총리의 환영사의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은 이런 새로운 변화를 같이 껴안고 머리를 맞대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같이 협력해나가겠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적극적인 표현을 했다. 이 대표는 “저는 오늘 오면서 내심 궁금함 속에서 왔다. 저희 편인가 아닌가”라며 “김 전 부총리가 말씀하시는 내용을 들으면서 저희 편이라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여야의 이같은 반응에 “저희는 저희의 길을 가면서 우리의 답을 찾겠다”며 “제 길을 뚜벅뚜벅 갈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안 대표도 대선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안 대표는 이번 주 초부터 지역 순회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31일 대선 출마 선언에 나서며 본격적인 대선 경쟁 합류가 예상된다.

안 대표는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내놓은 성적표가 거의 한 자릿수대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제3지대나 군소 후보 표가 막판 승부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있어 몸값은 전혀 낮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들은 여당에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야당에게는 무능세력 비판 등을 각각 쏟아내며 존재감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안 대표는 25일 전남 영광군 원전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것으로 대권가동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여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대선 출마의 정당성을 알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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