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 위험해도 권리? 주호영 '개천절 집회' 독려하나"

이재길 기자I 2020.09.23 09:16:08
(사진=김진태 전 의원 페이스북)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치르자는 주장을 옹호한 주호영 원내대표을 질타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주호영, 사실상 독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8.15 광복절 집회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노심초사하고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봤는가?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의 권리라는 말이 말이냐 막걸리냐”라며 “그 권리로 국민들이 위험해도 좋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주는 그 어떤 집회도 반대하고 철회하라는 말을 그렇게도 하기 싫은가? 집회를 강행하려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그들의 권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참 어이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앞서 김진태 전 의원은 전날 “이번 10/3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좋겠다”면서 “정권이 방역 실패의 책임을 광화문 애국 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또다시 종전 방식을 고집해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손자병법에도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에 싸워야 한다고 나온다”며 “그날은 모두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게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이어 “만약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다.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 상관 없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전 의원도 “전 세계적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막는 독재국가는 없다. 아예 주차장도 9대 이상 주차를 금지하지 그러는가”라고 반발했다.

이같은 주장에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면 화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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