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유현주 "뒷심 부족 늘 고민..아쉽지만 극복해 나갈 것"

주영로 기자I 2020.09.27 15:25:32

KLPGA 팬텀클래식 4타 잃고 아쉬운 마무리
"경기 초반 퍼트 난조에 보기, 더블보기 아쉬워"
"뒷심 부족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며 보완"

유현주가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영암(전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위기관리 능력도 좋아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 스타 유현주(26)의 달라진 모습이다.

유현주는 27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오버파 76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유현주는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를 적어내 우승권에선 멀어졌다.

최종일 성적만보면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그러나 올해 6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쉽게 무너졌던 유현주가 아니었다.

5주 동안 이어진 강제 휴식기 동안에도 쉬지 않고 훈련한 결과다.

유현주는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부터 퍼트 감각이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휴식기 동안 좋았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퍼트와 쇼트게임 위주로 훈련을 많이 했다”고 시즌 최고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로 휴식기에서 쉬지 않았던 훈련을 꼽았다.

위기 상황을 스스로 돌파해 나가며 분위기를 바꿔 놓는 위기관리 능력도 좋아졌다.


1라운드에서 8번홀까지 버디만 5개 기록하던 유현주는 9번홀에서 처음 보기를 하며 주춤했다. 3퍼트를 하면서 나온 보기였기에 상승세가 꺾일 수 있는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10번홀에서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서도 경기 시작 후 두 번째 홀인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1라운드의 상승세가 꺾일 수 있던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이어진 12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꿔 놨다.

1라운드 뒤 유현주는 “2개의 보기가 모두 3퍼트 때문에 나왔지만, 당황하지 않았다”며 “워낙 퍼트 감각이 좋았기에 스스로 위로하면서 다시 경기에 집중했고 곧바로 바운스백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료들도 인정한 숨겨진 재능은 유현주의 자신감을 높여주는 효과로 이어졌다. 특히 김효주(25)의 조언은 그를 변하게 했다.

유현주는 “샷 감각은 좋았는데 퍼트가 항상 문제다”며 “투어가 중단된 5주 동안 이벤트 대회에 출전했는데, 그때 효주가 ‘언니는 샷이 좋으니 퍼팅만 잘하면 되겠다’면서 그린의 경사를 보는 법을 알려줬는데 그 뒤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동료의 칭찬에 자신감을 얻은 유현주는 경기하는 동안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이날 2개의 보기를 한 뒤 “평소에 자주 3퍼트 보기를 했기에 당황하지 않았다”고 웃었다.

뒷심이 좋아진 것도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최종일 경기 초반 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크게 흔들렸다. 11번홀까지 6타를 잃은 유현주는 4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1번홀 3퍼트, 2번홀에서 4퍼트를 하는 큰 실수가 나왔고 이후 3개의 보기를 더 쏟아내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유현주는 후반 12번(파4)과 14번(파3,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유현주는 “뒷심이 약하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극복하는 게 어렵다”며 “그나마 경기 초반 보기와 더블보기가 나오면서 의욕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후반 버디 3개를 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다”라고 실망하지 않았다.

투어에서 강자가 되기 위해 꼭 갖춰야 할 필수조건이 뒷심이다. 하루 6언더파를 치는 것보다 3~4라운드 내내 2~3언더파씩 칠 수 있는 안정적인 경기력이 뒷받침되어야 강자가 될 수 있다.

상금랭킹 96위인 유현주는 시드 순위가 35번이어서 KLPGA 투어 하반기 대회엔 자력으로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천을 받아 대회에 참가하면 상금랭킹에 포함되지 않기에 내년 시드 확보를 위해선 우승밖에 길이 없다. 아직은 출전 대회가 정해지지 않았다.

유현주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다시 일주일 휴식기에 들어가는 만큼 잘 준비하고 보완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유현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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