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딸 재산 공개할테니 문재인도 아들 취업비리 밝혀라"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 대선 후보 딸의 재산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아들 취업비리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박지원 대표는 1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철수 뒤에 박지원이 있고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된다’는 얘기에 “저는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혼신의 노력을 다 견뎌왔지만 저는 저를 잘 안다. 나이도 들었다. 저의 인격을 무시하고 모독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저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 문재인이, 그 많은 친문 국회의원들을 가지고 그렇게 4년간 1등 하면서 대세론을 가지고 있다가 박지원 하나 못 당해내서 그런 표현을 하고, 후보가 직접 안철수는 박지원의 아바타란 얘기를 할 정도로 궁색해졌고 그렇게 속 좁은, 그런 분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 비난은 하더라도 제대로 된 비난을 해야지, 그리고 자기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눈만 보려고 해선 안 된다. 왜 자기 아들의 취업 비리에 대해서 정정당당히 밝히지 못하나?”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박 대표는 안철수 후보 관련 신천지, 조폭 동원, 그리고 딸 재산 공개 거부 등이 네거티브로 치부할 수 없다는 주장에 “JC(한국청년회의소) 회원들은 늘 까만 옷을 입고 그렇게 서 있다. JC 회장이 ‘우리가 조폭이냐’고 발표했지 않았냐”며, “또 특정 종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우리는 개인, 가정, 사회를 파괴하는 사교에 대해선 절대 반대한다. 특히 저는 저희 친척 중 딸 한 사람을 신천지에 잃어서 지금도 찾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딸 재산 공개? 법적으로 안할 수 있어서 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할 거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그러면 왜 문재인 후보는 남의 딸 재산 공개 안한다고 야단 치면서 자기 아들 취업 비리는 공개하지 않는가?”라며, “공기업이 오히려 공무원보다도 봉급이 높기 때문에 훨씬 신의 직장이라고 한다. 이렇게 취업이 어려울 때, 아니 우병우 민정수석은 아들을 보직 비리로 검찰 조사 받는데 문재인 민정수석은 취업 비리 가지고 해명하라고 해도 하지 않는 건 뭔가? 이회창 아들의 병역 비리, 최순실 딸의 입학 비리, 문재인 아들의 취업 비리, 다 나쁜 거 아니냐? 그럼 여기에 대해 의혹이 있으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