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골드퍼시픽(038530)이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에이피알지가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아 코로나 치료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골드퍼시픽은 오전 9시 3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08%(200원) 오른 2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가격제한 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골드퍼시픽 자회사 에이피알지는 인도 중앙의약품 표준관리국(CDSCO)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APRG64’의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인도 임상은 약물이 체내 인자들에 의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아보는 약동학과 안전성 평가에 중점을 두고 있어 진척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피알지는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연내 임상을 진행을 시작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임상 1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임상1상이 완료되는 즉시 경증환자와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을 인도와 국내에서 동시에 진행해 2021년 내에 코로나 19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추진한다.
골드퍼시픽 관계자는 “이미 주요 관계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기 때문에 신속한 임상 진행이 가능하도록 제반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라며 “경희대 산학협력단을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제넨셀이 임상1상을 담당하며 한국의약 연구소가 임상시험수탁(CRO)을, 한국파마가 의약품 생산을 진행할 예정으로 신약 개발 ‘전주기’에 걸친 구성이 완료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PRG64는 경희대학교 바이오메디컬 센터장 강세찬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세포 침입 차단, 감염 후 증식 억제에 있어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최초 승인한 ‘렘데시비르’ 보다 50배 이상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