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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밀입국 추정' 태안서 버려진 소형보트 발견 '추적 中'

정시내 기자I 2020.05.24 16:06:16
지난 23일 오전 11시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중국인들이 타고 몰래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보트가 발견됐다고 태양해양경찰이 24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중국인들이 타고 몰래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보트가 발견된 가운데 해양경찰이 이들을 추적 중이다.

24일 태안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의항리 해변 버려진 소형 보트를 마을 주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보트가 20일부터 해변에 방치돼 있어 이상하다고 느껴 신고했다”고 전했다.

군·경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지난 21일 오전 11시 23분께 해당 보트에서 몇몇이 내려 해변을 가로질러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20여분 뒤 또 다른 CCTV에는 보트에서 내린 사람들로 추정되는 6명이 도로변을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현재 이들은 잠적한 상태다. 군·경 수색대는 이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

해변에서 발견된 보트는 1.5t 소형으로 좌석이 6개로 조사됐다.보트 안에는 중국산으로 보이는 물품과 옷가지, 구명조끼, 먹다 남은 음료수와 빵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보트는 선체 일련번호가 없고 보트 동력으로 사용 중인 엔진이 국내에 유통된 제품이 아니었다.

해경은 이를 두고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 중국인들이 몰래 타고 들어온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표류, 조난, 밀입국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다만, 가격이 다소 비싼 보트와 중국산 물품이 다수 발견된 것을 고려해 중국인들이 밀입국한 것에 무게 중심을 두고 32사단과 합동 수색을 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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