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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 금수저 헬조선..2015 취업시장 신조어들

이지현 기자I 2015.10.28 09:56:54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N포세대·금수저·헬조선….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2326명을 대상으로 ‘2015년 취업 신조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이 2015년 취업시장의 특징을 가장 잘 반영했다고 꼽은 취업 신조어들이다.

‘N포세대’(19.9%)는 취업과 결혼, 출산 등 인생의 많은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청년들의 현실을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고용절벽 상황에서 취업관문을 뚫는 것도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취업하더라도 결혼과 출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없는 청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반영했다.

‘금수저’(16.5%)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를 줄인 말로 좋은 가정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의미다. 하지만,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계급으로 나뉘는 등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는 표현으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헬조선’(15.7%)은 헬(Hell·지옥)과 조선(한국)의 합성어로, 현재 대한민국의 여러 상황이 지옥과 같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취업뿐 아니라 여러 사회 부조리, 사건 사고 등에도 쓰인다.

‘캥거루족’(5.8%)은 30대가 넘어서도 부모에게서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고 기대어 사는 청년을 지칭한다. 아예 부모 노후자금까지 자기 돈처럼 사용하는 자녀는 ‘빨대족’(6.3%)으로 불린다.

이 외에도 인문계 출신 90%가 논다는 의미의 ‘인구론’(5.8%)과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의미의 ‘이태백’(5.5%), 취업을 위해 쌓아야 하는 스펙이 9가지나 된다고 해서 붙여진 ‘취업9종세트’(4.8%), 뛰어난 스펙을 갖췄지만 낮은 급여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를 가구 브랜드 이케아에 빗댄 ‘이케아세대’(4.7%),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이미 좌절한 청년들이 희망도 의욕도 없이 무기력해진 모습을 반영하는 ‘달관세대’(1%) 등도 올해의 취업 신조어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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