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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업종 하반기도 실적 모멘텀有…'비중확대' -케이프

이슬기 기자I 2020.07.09 09:25:03

케이프투자證 "라면 등 수출도 호조…내수 뿐 아니라 수출서도 성장"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음식료 업종에 대해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2분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방어주인 음식료 업종의 역할이 빛을 발한 시기였다”며 “2분기 중 업종 주가는 36% 상승했으며,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업종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2분기 음식료 업종 주가는 36% 상승, 코스피 지수는 아웃퍼폼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료 업종은 여전히 ‘싸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은 13.9배에 불과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벤치마크와의 괴리는 과거대비 축소돼 전방 호조에 따른 프리미엄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식품 판매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4~5월 국내 음식료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6.4% 증가해 전체 소매판매액(-1.4%) 성장률과 비교해 월등한 성과를 나타냈다”며 “해당 기간 온라인 채널 내 식품 카테고리 급성장세도 유지됐고, 전체 수출 내 음식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라면은 전년 대비 46.2%, 건강기능식품은 26.7%의 수출 성장을 이뤘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수출 실적도 크게 증가하며 더이상 내수 시장에 머무르지 않는 성장 업종으로 재평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매크로 환경 역시 우호적이다. 김 연구원은 “환율 및 곡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음식료 업종의 실적은 B2C 가공식품의 매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상승 효과와 비용 축소 등으로 이익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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