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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 분양권 거래 741건…규제 피해 전년比 11% 급증

원다연 기자I 2017.04.30 13:54:4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청약 요건이 까다로워지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기존 아파트 분양권으로 거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제외) 거래량은 74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668건)에 비해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거래량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같은 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7625건으로 전년(8460건)에 비해 9.8% 가량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아파트 거래시장에서 분양권 거래량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분양권 거래는 지난해 11월 11·3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가 올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1월 420건, 2월 434건, 3월 468건에 이어 거래량이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

분양권 거래량이 이달 들어 크게 늘어난 까닭은 신규 분양 단지의 중도금 대출 요건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는 영향이 크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달 24일까지 1차 중도금 납부일이 도래한 전국 247개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곳이 중도금 대출 금융사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시장의 대출 규제가 깐깐해지다 보니 분양권 시장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중도금 대출 승계 심사도 까다로워지고 있는 만큼 거래량 증가세가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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