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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연말 '플래그십' 모델 경쟁 뜨겁다

손의연 기자I 2022.12.11 16:29:06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 효자 노릇 톡톡
BMW도 플래그십 7시리즈 본격 판매할 예정
지프도 그랜드 체로키 PHEV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연말 완성차 업계의 ‘플래그십(기함)’모델 경쟁이 치열하다. 플래그십 모델은 보통 브랜드가 내놓는 최고급의 자동차나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량을 말한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소비자 관심도 높다.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사진=현대차)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달 14일 ‘디 올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6년 만에 완전변경된 7세대 모델이다. 그랜저는 1980년대 최고급 세단으로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명성을 이어온 모델이다. 그랜저 시리즈는 2019년 차량 판매량 5만5687대를 기록하며 연간 판매 5만대를 돌파했고 2020년 4만1904대, 2021년 4만5523대로 4만대 판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그랜저가 출시된 후 대기 고객은 10만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락세인 세단 시장 추세에도 그랜저가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현대차는 이번 그랜저에 36년간 쌓아온 헤리티지를 반영하면서 첨단 기술을 집약해 적용했다. 디자인에선 웅장한 느낌을 강조했고, 인테리어는 하이테크한 요소를 살렸다. 실내 전면의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중앙 하단엔 풀터치 10.25인치 대화면 통합 공조 콘트롤러가 부착된 것이 특징이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 △보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적용해 승차감과 정숙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BMW도 연말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7세대 완전변경모델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BMW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는 1977년 첫 선을 보였다. 한국은 BMW 7시리즈 판매시장 중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꼽힌다.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도 출시한다. i7은 7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이다. BMW i7는 BMW의 5세대 이드라이브(eDrive) 시스템이 적용된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544마력을 낸다.

지프는 플래그십 SUV ‘그랜드 체로키’라인업을 확대하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 넓히기에 나섰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체로키 4xe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플래그십 모델 답게 지프의 상징인 ‘세븐-슬롯 그릴’이 더 넓고 커졌다. 지프 브랜드 최초로 기본 탑재된 커넥티드 서비스 ‘지프 커넥트’는 실시간 차량 위치 확인, 각종 원격 제어 시스템, 긴급 상황 시 대처 가능한 SOS 시스템 등 스마트폰 하나로 차량과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재규어 랜드로버도 지난 10월 플래그십 SUV ‘올 뉴 레인지로버’의 맞춤 제작 모델인 ‘올 뉴 레인지로버 SV’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소재와 디자인 테마, 디테일 등을 고객의 취향에 맞게 수작업하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은 출시하면 어느 정도 판매량이 올라간다는 보장이 있기도 하다”며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모델로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BMW,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 (사진=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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