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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권 대표는 “개인적으로 UST(테라USD)의 회복력과 가치를 믿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베팅했고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면서 “테라는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이어야 하는데, 안정적이지 못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여전히 거친 서부 시대와 같다”고 자체 평가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테라USD·루나 폭락사태 수사를 위해 테라폼 랩스의 관계 법인들, 관련 인물들의 자택, 가상자산 거래소 7곳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당시 압수수색으로 권 대표와 테라폼 랩스 공동창립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 등의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또 해외 체류 중인 권 대표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신 의장 등 테라폼랩스의 핵심 전·현직 직원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대표가 발행한 루나 코인은 지난 5월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99% 이상 폭락해 현재는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 5월에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었다. 국내에서만 28만명의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권 대표는 지난 6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며 “코인을 거의 다 잃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