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의 핵심적인 국정철학인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의 세계적 적용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각국 경제주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개도국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APEC 디지털혁신기금’ 창설도 제안했다. 아울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의 대화에서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불균형적인 성장으로 세계 경제성장과 무역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은 확고한 자유무역 기조를 토대로 WTO 개혁과 G20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건설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양국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중 정상은 특히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총괄 평가한 뒤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특히 내년 남북한 교차방문 의사를 내비치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행 구상에 적극적인 협력 의지도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 5박 6일간의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ASEAN)과의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신남방정책 이행 의지를 본격화한 것은 물론 ASEAN·APEC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러와 정상급 외교접촉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한 모멘텀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