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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7개국 국부펀드 중 수익률 6위…투자인력 이직 잦아

조해영 기자I 2020.10.19 09:33:55

기재위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15~2019년 연환산수익률 7개국 중 6위
2014년부터 7년간 투자인력 누적 45% 이직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한국투자공사(KIC)의 수익률이 다른 나라의 국부펀드와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투자부문 직원 절반 가까이가 퇴직하는 등 투자 역량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외 주요 국부펀드의 수익률 현황. 단위=%. 자료=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IC의 최근 5년간 연 환산 수익률 5.6%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집계된 세계 7개국의 국부펀드 가운데 6위다.

세계 국부펀드 수익률은 호주(Australian Future Fund)가 9.9%, 미국(Alaska Permanent Fund)과 노르웨이(NBIM), 싱가포르(Temasek Holdings)가 7.0%, 중국(China Investment Corporation)이 6.8%였다. 한국보다 낮은 곳은 홍콩(HKMA)으로 같은 기간 수익률은 3.1%였다.

양 의원은 “총 1081억 달러의 국부를 운용하는 KIC가 국부 증대를 위한 투자기관으로 근본적인 투자 역량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저조한 투자 수익률 원인의 하나로는 투자인력의 잦은 이직이 꼽힌다. 양 의원이 KIC로부터 받은 연도별 퇴직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퇴직한 인원은 99명으로 임직원 240명 중 누적 41.25% 수준이다. 퇴직을 투자부문 직원으로 한정하면 같은 기간 54명이 퇴직해 투자 현원 120명 대비 누적 45%의 직원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자들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외국계 투자회사, 법무법인 등으로 이직했다. 양 의원은 “높은 이직률 때문에 안정된 장기투자와 포트폴리오 구성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크다”며 “외부 전문가 영입은 물론이고 내부 전문가 육성과 장기적인 투자 인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KIC의 연도별 퇴직자 현황. 단위=명. 자료=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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