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지연+실적부진에 `빌빌` 게임株, 하반기에는 다를까

이후섭 기자I 2019.05.26 18:57:08

엔씨소프트·넷마블 이달 10%↓…컴투스 신저가 경신
1분기 신작 실종, 흥행 실패에 영업이익 `반토막`
하반기 신작 기대는 여전…"개별 모멘텀 주목해야"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게임주(株)가 신작 출시 지연과 올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신작 출시가 빈번하게 미뤄지고 기대작이라고 내놓았던 게임들이 막상 저조한 흥행을 보이면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미뤄졌던 신작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막혔던 혈을 뚫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하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 주가는 이달 들어 9.7% 하락했다. 넷마블(251270)게임빌(063080)도 각각 11.0%, 10.5% 빠졌다. 위메이드(112040)는 27.5%나 떨어졌으며, 3.4% 하락세를 기록한 컴투스(078340)는 지난 9일 장중 9만61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신작 출시가 잇달아 미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당초 2분기로 예상됐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출시가 하반기로 밀렸으며, 넷마블의 `BTS월드` 출시 일정도 1분기에서 2분기로 미뤄졌다. 다작으로 유명한 넷마블은 이달에서야 올해 첫 신작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를 선보이는 등 1분기 신작이 실종됐다. 컴투스도 지난해 기대작 `스카이랜더스`의 출시를 계속 지연하다가 연말이 돼서야 선보였고, 당초 지난해 출시하기로 했던 `서머너즈워 MMO`는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기다림 끝에 등장한 신작들의 성과도 기대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일매출은 12억~13억원 수준으로 기대치(2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도 올 1분기에는 일매출이 8억5000만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유럽·북미 등까지 글로벌 출시를 마친 스카이랜더스의 성과도 미미했다. 스카이랜더스는 대다수의 국가에서 200위권 밖에 머물렀으며, 이를 반영해 증권가에서는 1분기 일매출 추정치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신작 흥행 실패는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넷마블의 1분기 영업이익은 3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반토막났으며, 컴투스의 영업이익도 23.5% 줄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60% 급감하고 게임빌은 40억원 규모 적자를 지속하는 등 게임업체 대부분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기다렸던 신작들이 줄지어 출시되면서 실적 반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연됐던 BTS월드가 오는 6월 출시될 예정이며 리니지2M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S`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으며 NHN엔터테인먼트도 3분기 중 기대작 `닥터마리오월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하반기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모처럼 여러 대형 신작들의 출시가 모여있다”며 “신작들 대부분이 지속적인 출시 지연이 이어졌던 게임들이기에 하반기 내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순히 신작 출시에 기대를 걸기 보다 흥행률이 높을 것 같은 신작 출시 시점에 규제, 중국 판호발급, 해외 성과 등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더불어 하반기에도 개별 이슈에 따라 종목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중소형 업체의 모멘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위메이드는 킹넷과 관련한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 소송에서 승소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총 830억원 규모의 로열티를 지급받게 됐으며 정식 라이센스 계약에 따라 매출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예정된 37게임즈와의 항소심 판결도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네오위즈(095660)도 기대작 `블레스 언리쉬드`를 포함해 하반기 5~6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수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에 출시되는 블레스 언리쉬드 엑스박스(Xbox) 버전은 최신 엔진을 이용하고 부족했던 콘텐츠 보강에 힘쓰고 있으며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이 입증된 반다이남코를 통해 출시되는 만큼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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