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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어 농구·배구까지…세븐일레븐, 스포츠 굿즈구매 ‘성지’

김미영 기자I 2024.02.15 09:24:57

농구&배구 스포츠카드 정식 출시 3주만에 40만팩 돌파
완구류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
프로농구팀 수원 KT 경기 당일, 인근 점포 하루 8천팩 판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국내 스포츠 팬들의 굿즈 구매처로 자리잡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겨울 스포츠 시즌을 맞아 지난달 24일 정식 출시한 ‘KBL 프로농구 오피셜카드’와 ‘KOVO 프로배구 오피셜카드’가 3주만에 40만팩 이상 팔렸다고 15일 밝혔다.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완구 카테고리에서도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출시 기간(1/24 ~ 2/14) 완구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KBL 프로농구 오피셜카드’와 ‘KOVO 프로 배구 오피셜카드’는 세븐일레븐이대원미디어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출시한 스포츠선수 포토카드다. 노멀카드, 홀로그램카드 등을 비롯해 선수 사인이 들어간 오토카드 등 랜덤 구성돼 있다.

농구와 배구 등 겨울 스포츠가 정규리그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두 포토카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해당 포토카드를 선수들이 직접 ‘카드깡(카드팩을 구매해 일일이 카드를 까보는 행위)’을 하는 모습들이 SNS에 올라오면서 각종 농구, 배구 관련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온라인상에서는 일명 ‘크블카드’, ‘코보카드’로 불리며 구매한 카드를 인증하거나 서로 원하는 카드로 맞교환을 제안하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와있다.

특히 지난해 영화 ‘슬램덩크’가 흥행하고 허훈, 허웅, 이관희 등 인기 농구선수들의 미디어 노출이 늘어나면서 올 시즌 4라운드 프로 농구 정규리그 관중 수는 지난해 대비 26%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현재까지 포토카드가 가장 많이 팔린 점포는 ‘세븐일레븐 수원KT위즈본점’으로 프로농구팀 수원 KT의 홈경기장인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경기장 인근에서 특설 매대를 꾸리고 판매를 진행했다. 이 점포는 수원 KT 홈팀 경기가 있었던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총 8000팩을 팔아치웠다.

세븐일레븐의 스포츠 마케팅 전략은 지난해 9월 K리그와 손잡고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K리그 파니니카드’에서 시작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사진과 클럽 로고 등이 새겨진 ‘EPL 파니니카드’도 선보였다. 축구 포토카드가 200만팩 이상 판매가 되며 메가 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농구, 배구카드 또한 준비된 물량의 완판을 앞두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SNS 인증 문화가 발달하면서 일본,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포토카드 시장 규모가 폭풍 성장하고 있다”며 “개인의 취향이 초세분화 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다양한 덕심을 반영해 이색적인 마케팅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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