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30일 방송된 BBC 시사 코미디 프로그램 ‘have i got news for you(헤브 아이 갓 뉴스 포유)’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다룬 장면 일부를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남성 진행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행사장에 참석한 후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ㅇㅇㅇ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한 발언을 두고 영미권 언론 보도를 인용한 뒤 각 매체에서 번역된 문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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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며 ‘국회 이 XX들’이 지칭하는 대상은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우리 당(국민의힘) 일부 인사의 논리에 따르면 공영방송은 국가의 입장을 그대로 보도해야 되는데, 그렇다면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과연 영국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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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의 이같은 지적은 윤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두고 “사실이 아닌 보도”라고 해명하고, 국민의힘이 최초 보도를 했던 MBC를 고발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는 해당 논란을 ‘MBC의 자막조작 사건’이라 규정하고 대검찰청에 박성제 MBC 사장과 보도국장, 디지털뉴스국장, 기자 등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MBC는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어떠한 언론도 권력기관을 비판하지 말라는 보도지침으로 비칠 수도 있다”며 “부당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권력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에 재갈을 물리려는 어떠한 압박에도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