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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국립 현충원을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충혼탑 지하 무명용사비와 위패봉안실에 헌화·참배한 뒤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어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 씨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준영 씨를 각각 만났다. 윤 전 총장은 5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이 씨를 만나 “나라를 지키다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군인들이 제대로 된 예우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며 “보훈이 곧 국방인 셈이다. 미국이 왜 북한에 돈을 줘 가면서까지 6.25 전쟁 때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되찾아오려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에서 전 씨를 만나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전 씨는 이 자리에서 “천안함 음모론에 대해 정부가 강력히 대응하지 않는 것은 우리에게 패잔병이라는 올가미에 씌우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윤 전 총장은 “천안함피격 사건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전쟁 위협에 노출된 분단국가임을 상기시키는 뼈아픈 상징”이라면서 “천안함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고 희생된 장병들을 무시하고 비웃는 자들은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정치행보가 빨라지면서 범여권에서도 본격적인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을 쿠데타 세력에 비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한강 다리를 건너올 태세다. 군복 대신 양복을 입었다”라며 “총칼의 번뜩임이 보이지 않는 은폐된 쿠데타다. 탱크의 굉음이 들리지 않는 조용한 쿠데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