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마스크 여유분 수출 검토..덴탈마스크 두배 확대"

김상윤 기자I 2020.05.24 15:54:17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마스크 초과 공급에 수출금지조치 완화
더운날씨에 덴탈마스크 공급 확대 검토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다음 달부터 마스크 생산 여유 물량의 일부를 수출이나 인도적 지원에 활용하고, 여름철을 맞아 일반 마스크보다 가볍고 얇은 덴탈마스크 생산량을 지금보다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마스크 생산량이 1월보다 두 배가 넘게 늘었고 공적 마스크 재고량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어 생산량의 80%를 공적 판매처에 공급하도록 한 현재의 마스크 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일부 여유 물량은 수출이나 국가 간 인도적 지원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마스크 대란이 한결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과 공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마스크제조업체에서 정부의 마스크 수출 금지 조치의 단계적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아울러 수술용마스크로 불리는 덴탈마스크 공급을 보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덴탈마스KF94 마스크보다 필터 성능은 약하지만 숨쉬기가 좀더 편하다는 이유로 덴탈마스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여름철을 앞두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국민들께서 마스크 착용을 많이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조금이라도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얇고 가벼운 덴탈마스크 생산량을 지금보다 두 배인 100만개까지 늘리고 수입을 확대하는 방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식약처 등 관계부처는 이런 방안이 오늘 중대본 회의 논의를 거쳐 6월부터 시행되도록 잘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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