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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 사망에 황교안, '그 이름' 나열..."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가"

박지혜 기자I 2019.05.27 09:26:1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는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된 조진래 전 의원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의 그 이름’으로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이 됐다”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조 전 의원께서 세상을 떠났다.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일어난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사 압박에 괴로움을 주위에 호소하였다고 한다”며 “가슴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이름”이라며 “故 김00님(전 한국항공우주산업 임원), 故 정00님(변호사), 故 변창훈님(전 서울고검 검사), 故 이재수님(전 기무사령관), 故 조진래님(전 국회의원)”이라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수사 등과 관련해 숨진 인사를 일일이 거명하면서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조진래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앞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전 대표와 민경욱 대변인, 장제원 의원, 김성태 의원 등도 조 전 의원이 수사에 대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세웠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날 잡기 위해 내 주변을 아무리 조작해 털어봐도 나오는 게 없을 거다”라며 “나는 너희처럼 살지 않았다. 보복의 악순환으로 초래될 대한민국 장래가 참으로 두렵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권이 바뀐 직후부터 지난 2년 동안 문 정권은 내가 경남지사로 재직하던 4년 4개월에 대한 뒷조사와 주변 조사를 샅샅이 했다”며 “대선 때 십시일반 지원했던 1000만원 이상 후원자는 모조리 조사해서 압박했고 일부 중소기업 하는 분들은 폐업까지 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남도 공직자들은 아직도 조사하고 있고 심지어 대법원에서 세 번이나 승소한 진주의료원 폐업과정 조사도 한다고 한다”며 “마음대로 계속해봐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잘 나가던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을 나와 대학동문이라는 이유로 억지 수사를 감행해 무너지게 했고 나와 일했던 경남도 공무원들은 죄다 좌천시키거나 한직으로 물러나게 했다”며 “급기야 조 전 의원이 (자신이)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에 대한 2년에 걸친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으로 못되고 몹쓸 정권”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뒤 “계속 정치보복만 하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나섰던 조 전 의원이 오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지난 2013년 채용비리와 관련됐다는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일어난 일”이라며 “도대체 몇 명이 더 필요한가”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 역시 “뭐가 그토록 미워서 1년 6개월 동안 사람을 이토록 괴롭히는가?”라면서 “수사, 소환, 재수사, 재소환… 어느 누가 버티겠는가? 결국 죽어서 끝이 났다”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딸의 KT 채용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태 의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 놈의 정치가 뭐길래 이토록 죽어나가야 하는지 허망하기 짝이 없다. 어디 목숨을 끊은 조진래 형 뿐인가? 살아도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은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성태 형님”이라며 “그도 결국 죽어야만 끝나는 것인지 털고 털고 또 털고… 또 다른 부음이 들려오지는 않을까 전화벨 소리가 겁이 난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전 의원을 언급하며 “더 얼마나 죽어나가야 이 망나니 칼춤이 멈출 것인지, 암담하고 참담하기 그지 없다”며 “김성태를 겨냥하고 있는 이른바 ‘KT 채용비리 수사’도 그 노골적인 ‘정치보복’의 의도를 애써 숨기지 않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이 정권은 ‘김성태 죽이기’를 향한 무모한 불굴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 정권이 아무리 정치검찰을 동원하고 정치언론을 동원해 무리한 정치보복을 감행한다고 해도, 그럴수록 오히려 더 스스로 초라하게 만들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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