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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나경원에 친박 프레임 씌우려는 의도, 용납 못 해"

유태환 기자I 2018.12.13 09:41:59

13일 비상대책위원회의서 발언
"계파주의 벗어나려는 노력, 선거결과 만들어"
"계파주의 살리려는 시도와 끝까지 싸우겠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일부에서 우리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에게 친박(박근혜) 프레임을 씌우려는 의도까지 있다.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당과 국민들도 용납 못 할 일”이라고 말했다. 친박·잔류파의 지지를 받아 비박·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대표주자인 김학용 의원을 꺾었다는 평가를 받는 나 원내대표 당선에 대해 “친박이 다시 부활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과 관련, 계파 갈등 논란을 사전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나 원내대표가 처음 참석한 이날 비대위회의서 “제가 비대위장으로 있는 한 계파주의를 살리려는 시도와 끝까지 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원내대표 선출과정에서 정말 우리당 계파주의가 크게 약화하고 사라져가는구나 하고 느꼈다”며 “탈(脫) 계파주의의 승리고 그런 점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어느 쪽이 이기고 진 것에 관계없이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최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선임되고 일부 언론에서 마치 선거가 계파주의에 의해 치러진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사실도 아니고 옳지 않은 시각”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제가 선거를 저 나름대로 관찰했습니다만 계파를 가로지르는 크로스보팅(cross voting)도 상당히 많았다”며 “지긋지긋한 계파주의를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 합쳐져 이번 선거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비대위원장에 취임할 때 ‘계파주의와 타협하지 말고 계파주의와 싸우다 죽으라고 얘기해 달라’고 했다”며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독립된 개체이자 헌법기관으로 정책과 정치 기능을 다할 때 국민들도 우리를 이해하고 지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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