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에 가까운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운영에 봉사를 포기하고 야영장을 떠나는 봉사자들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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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봉사활동 업무 배정과 관련해 명확한 운영 방침을 두지 않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일처리 때문에 봉사자들은 업무에 차질을 겪었다.
봉사자 A씨는 “봉사활동에 앞서 컨벤션 센터 내 웰컴 센터에 개인정보를 등록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조직위로부터 장소에 대한 공지는 없었다”고 지난 1일 전했다. 당시 A씨는 센터 내 직원에게 등록 장소를 물었음에도 ‘모른다’는 답변을 받고 30분을 헤맬 수밖에 없었다.
조직위 측은 A씨 등 봉사자들에게 봉사활동 기간 내 어떠한 체계적인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봉사 투입 전인 지난달 20일 조직위는 “봉사자들은 조 배정을 받은 이후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고 알렸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봉사 장소로 이동해서 오후 6시까지 알아서 봉사활동을 하라”는 지시가 전부였다고 한다.
A씨는 “봉사자들에게 일괄 공지할 수 있는 단체 채팅방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직위는 어떻게 연락을 돌리려고 하는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봉사자들은 쓰레기를 모으거나 휴식하는 장소 등에 대한 공지도 받지 못했다. 봉사자 B씨는 “당연히 지도에 표시해 줬지만 현장에서 해당 장소 안내 없이 찾아가기란 쉽지 않은데 조직위 담당자들은 하나같이 ‘모른다’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원봉사자 쉼터 마련 등 대우는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무급으로 봉사하러 온 봉사자들이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 알려주는 정도는 해야 되지 않냐”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조직위는 점심식사와 관련해 영수증을 제출하라 했지만 명확한 한도와 시간을 정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