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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재보선) 귀책 사유가 있는데 당헌·당규를 고쳐서까지 무리하게 후보를 냈던 부분이 있었다. 직접적으로는 부동산과 세금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불만을 많이 가졌던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지도부 총사퇴 후 당이 내놓은 비상대책위 등 쇄신책을 두고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노 전 최고위원은 “벼랑 끝에 서서 쇄신을 해야 되는 마당의 쇄신의 얼굴로서 당내 특정 세력의 대표를 내세웠다”면서 “비대위원장조차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당내 특정 세력의 눈높이로 뽑는다면 쇄신의 진성성이 생길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솔직히 면피성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될 것”이라며 “아직도 국민을 바보로 보는 거 아닌가, 이렇게 보일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우려했다.
향후 쇄신의 한 방향으로 노 전 최고위원은 `진보의 재구조화`를 주장했다.
노 전 최고위원은 “진보도 이제는 목소리 높고 손만 드는 게 아니고 실력 있는 진보, 합리적인 진보, 실사구시적인 진보로 가야 만이 `집권 20년의 시대`를 열 수 있다”면서 “진영 논리, 힘의 논리가 국회에까지 연장이 되다 보니 `일하는 국회`가 안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9월로 예정된 차기 대선 경선은 그대로 치러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매번 선거를 앞두고 꼭 룰을 고쳐서 분열과 갈등, 분당이 됐다”면서 “이제 시스템 정당으로 가야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