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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황금올리브 순살 논란에 본사 이어 점주 사과 "엄청난 거짓말"

박지혜 기자I 2019.07.15 09:14:5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비비큐)가 새롭게 출시한 ‘황금올리브순살’을 주문했는데 2000원 저렴한 ‘황금올리브 속안심’이 배달됐다는 유튜버의 후기가 논란이다. 이에 BBQ 본사에 이어 해당 매장의 점주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홍사운드는 지난 12일 ‘BBQ에게 사기당했다’는 영상을 올렸다.

홍사운드는 해당 영상에서 “순살이 8일 출시됐고 11일 주문했는데 아무리 봐도 이상하더라”며 “검색, 공식 사진을 찾아봤더니 달라서 주문한 매장에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주문한 매장은 “옛날부터 있던 메뉴이고 황금올리브 속안심을 잘 몰라서 순살이라고 써놓은 것”이라며 “신제품 나온 것이 없다”고 답했다.

게다가 홍사운드가 주문한 황금올리브 순살은 2만 원이고, 기존 황금올리브순안심은 1만8000원이다. 홍사운드는 매장과 통화를 끝낸 후 배달앱을 다시 확인해보니 2만 원이었던 황금올리브 순살의 가격이 1만8000원으로 수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진 그냥 신제품인 줄 알고 2만 원짜리 황금올리브 순살을 주문해서 1만8000원짜리 속안심을 받아 드신 분들이 꽤 되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버 홍사운드가 제기한 BBQ 황금올리브 순살 논란 (사진=유튜브 방송 캡처)
홍사운드의 영상 내용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BBQ는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BBQ 측은 지난 14일 “일부 패밀리(가맹점)에서는 해당 제품 주문 폭주, 혹은 재료의 조기 소진으로 고객이 주문한 신제품이 아닌 기존제품 ‘황금올리브 속안심’을 일부 고객에게 전송하는 일이 있었다”며 “유튜브 영상을 보고 본사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부끄럽고 죄송했다”며 “홍사운드 고객님의 적극적인 문제 제기와 지적이 없었다면 아마 본사에서는 즉시 알 수 없었고, 바로 잡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BQ 측은 “잘못 전송받은 고객님은 영수증이나 사진을 본사 홈페이지 고객센터 고객의 소리에 제시해주면 새 제품으로 교환이나 환불 처리해주겠다”면서 “고객 불만이 제기된 해당 패밀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확인해 영업정지나 계약 해지 등의 원칙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사운드는 해당 매장 측으로부터 받은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점주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먼저 사죄부터 드린다”라며 “BBQ와 함께한 시간이 20년이 넘었는데, 1년 365일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았는데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삼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저 돈만 바라보고 돈을 쫓다 보니 치킨 한 마리 더 팔아보려고 엄청난 거짓말로 고객님께 무례를 범했다”라고 전했다.

점주는 “이 일로 아무런 잘못 없는 BBQ 본사와 1600여 가맹점에 주는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고 이 마당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얼까 생각해보니 고객님께 먼저 사죄함이 마땅한 것 같다”면서 “어쩌면 이번 일로 제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BBQ를 그만 둬야할 지 모르겠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한 마리라도 더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 고객님 놓치기 싫어서 크나큰 실수를 했다. 본사 공지사항을 제대로 필독 안 하고 고객님한테 응대해드려서 죄송하다”며 “저는 정말 신제품 출시되는 걸 몰랐다. 다 제 불찰이다. 제 큰 실수로 BBQ 이미지 실축시켰다는 질타로 저는 얼굴을 들 수가 없게 됐다”라며 재차 사과했다.

BBQ는 지난 4일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QCS시스템을 도입·실시해 삼진아웃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QCS는 품질(Quality), 청결도(Cleanness), 서비스(Service)를 일컫는 말이다.

파견된 본부직원이 가맹점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데, 매뉴얼 위반 사항을 적발할 경우 1차 경고 및 벌금, 2차 벌금 및 영업정지, 3차 폐점 조치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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