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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SDS 상장으로 상속재원 마련

박철근 기자I 2014.05.08 10:28:55

2조원 대 현금 자산 확보...공모가 상승시 주식가치 상승
삼성에버랜드 추가 상장도 관심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삼성SDS가 연내 상장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남매가 대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면서 경영권 승계가 속도를 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연내 상장 추진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세 자녀가 상속재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삼성SDS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의 최대주주는 22.5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다. 아울러 삼성물산(000830)삼성전기(009150)가 각각 17.08%, 7.88%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 최대주주는 11.25%(870만4312주)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이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과 함께 부진·서현 자매도 각각 3.90%(301만8859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삼성SDS의 주가는 1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금액을 기준으로 한 이 부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1조3012억 원에 이른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4513억1942만원으로 3남매가 이번 상장으로 2조 원이 넘는 현금을 마련하게 된다. 향후 상장과정에서 공모가격이 상승할 경우 이 부회장 3남매의 보유주식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가운데),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오른쪽) 등 3남매는 삼성SDS 상장으로 2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재계는 삼성SDS의 상장으로 이 부회장 3남매가 상속 재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의 상장기업 보유주식 가치(4월 30일 종가 기준)는 10조8413억 원. 현행 상속세율에 따르면 이 회장의 주식 자산에 따른 상속세만 5조 원이 넘는다.

여기에 이 회장의 동산과 부동산 등의 자산까지 합하면 상속세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2014년 한국 50대 부자 명단’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자산 규모는 13조3000억 원이다. 이 회장의 자산을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아닌 이 부회장 3남매가 상속받는 경우를 가정하면 상속세만 6조5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자산이 부회장 남매들은 그동안 삼성그룹의 비상장 회사(삼성SDS, 삼성에버랜드, 삼성석유화학) 주식들만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상속재원 마련이 늘 과제로 지적돼 왔다”며 “상장 이후 당장 주식처분 등이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필수과정인 지분 상속을 위한 재원 마련을 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 3남매가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추가 상장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로 이 부회장 3남매가 41.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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