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빠른 정책 공조로 증시는 빠르게 반등했다”면서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수요가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의 2차 확산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구매관리자(PMI) 제조업지수가 54.2포인트로 2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간 데 이어, 7월 서비스업 PMI는 58.1포인트를 기록해 최근 16개월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미국 소비의 근간이 되는 고용은 불안요인이다. 7월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은 16만7000여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 100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여부에 대한 평가 회담도 경계감을 높일 수 있다.
한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상승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평균 인플레이션 도입하고 선제적 금리인상을 포기하는 등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의 힘은 여전히 든든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