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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금융리스크분석)증시는 내수주 위주로 상승

김춘동 기자I 2007.02.21 12:00:59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금융감독원은 21일 올해 주식시장은 내수주 중심의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2007 금융리스크분석` 자료에서 올 하반기 이후 국내 경기가 회복세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가는 대체로 경기흐름에 1~2분기 선행한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상장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등 기업실적 개선 전망도 주가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소폭의 순매수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경제의 경착륙과 원화강세 지속, 가계의 차입금 이자부담 가중에 따른 소비둔화 등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주가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또 2005~2006년에는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이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올해 이후에는 연기금과 퇴직연금이 주요 매수세력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예산처는 주요 연기금의 주식투자 한도액을 지난해 10조7000억원에서 올해는 17조3000억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적립식펀드의 규모가 약 5조4000억원에 이르지만 인출보다는 해외펀드 등 유사한 간접투자상품으로 재투자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해외펀드에 재투자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매수기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장기 시중금리의 경우 경기가 상반기를 저점으로 회복되면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연금의 채권투자 축소에 따른 채권수요 감소도 금리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부동산 가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정책금리의 추가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세계 경기 둔화와 북한 핵문제 해결 지연 등으로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금리 인하 요구가 증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 달러/원 환율은 현 수준과 유사한 920~940원 수준으로 내다봤고, 엔/원 환율은 800원대 후반으로 재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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