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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대변인의 대통령실 소식이 알려지자 온란인상에서는 박 대변인이 과거 ‘네다홍’, ‘씹운지’ 등 일베식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네다홍’은 호남지역 비하 표현, ‘씹운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일베에서 주로 사용된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박 대변인은 전날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어릴 때부터 과거 그런 계정들을 가족끼리 공유해 왔다”며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박 대변인의 해명은) 아마 모든 분이 설득력이 없고 납득이 안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댓글을 보면 일베가 쓰는 용어를 썼는데, 사실 이게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에게도 숨기고 싶은 사실일 텐데 아이디를 공유한다? 그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여러 커뮤니티 아이디 본인도 직접 계정을 만들어서 쓸 수가 있는데 굳이 이렇게 공유해서 쓸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게 사실인지 의문”이라며 “사실 여부를 떠나서 동생은 공인이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인데 동생이 썼다고 말하는 것 자체도 부적절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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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박 대변인이 전날 여러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한 것에 대해서도 “비서라고 하는 원래 직책은 자체가 귀만 열려 있고 입은 없는 자리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드러내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 비서실 들어가기 전까지 제가 아는 분들은 가슴 졸이면서 낮은 자세로 임용을 기다린다”며 “들어간다고 여기저기 인터뷰를 다 하는 게 과연 대통령 보좌진 비서로서 행동이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런 문제 때문에 대통령실이 박 대변인의 채용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은 채용 과정에 있다고 했기 때문에 대통령실 비서실이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도 있다”며 “일베와 관련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게 적극적으로 해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대통령실도 부담되기 때문에 채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