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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반도체는 모바일, 가전에서 자동차·산업에 이르기까지 응용분야가 다양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 타 제품군에 비해 경기 변동에 안정적이고 경기 반등 시에는 좀 더 빠르게 반응하여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DB하이텍은 모바일에 비해 수요가 안정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고객별 특화 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이 부분이 안정적인 가동률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DB하이텍은 2000년대 중반부터 전력반도체 분야에 주목했다. TSMC, UMC 등 글로벌 파운드리업체가 우위를 점하고 있던 일반 로직공정 제품에 비해 시장규모는 작지만 성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으로 봤다. 기술경쟁력을 갖추면 장기간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도 봤다.
DB하이텍은 2008년 업계 최초로 0.18미크론급 BCDMOS(복합전압소자) 공정을 개발했으며 이후 신규제품 개발을 늘리며 전력반도체 고객 확보에 집중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전력반도체의 저항값을 최대한 낮춰 단위면적당 전류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칩 사이즈를 최소화했다”며 “전압대역도 5V에서 900V까지 폭넓게 가져감으로써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용 제품들의 요구 전압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신규 공정 및 제품 개발에 주력할뿐 아니라 고전압용 전력반도체 생산량 확대를 위해 장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2년 313억달러에서 2026년 392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약 6%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DB하이텍은 7일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비주력인 설계사업을 자회사로 떼어내고 사업구조를 개편해 순수 파운드리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단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