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가 최근 발간한 ‘한국 3월 수출 실적 및 전망에 대한 해외시각’ 보고서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341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수입은 348억4000만달러로 6.3%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7억1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1~20일까지 수출 실적을 보면 1월에 18.2% 증가한 이후 2월 4.8%로 증가율이 둔화됐으나 3월 증가율이 확대된 것이다.
3월 20일까지 누적 기준 반도체 수출은 46.5% 증가했고 철강제품(1.5%), 선박(370.8%), 자동차 부품(5.2%)도 증가세를 보였다. 승용차(-7.7%), 석유제품(-1.1%)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국별로 보면 중국(7.8%), 미국(18.2%), 유럽연합(4.9%), 베트남(16.6%), 홍콩(94.9%) 등이 증가하면서 주요 교역상대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김우진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및 중국 경제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한국의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점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18개월 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중국의 1~2월 누적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여기에 제조업 부문의 고정자산 투자도 9.2% 증가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수출에 더해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수출까지 회복될 경우 더욱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최근 아시아 수출선행지수는 2분기초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회복 국면에서 확장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