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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남시 “공금횡령·성범죄,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김영란법’보다 더 강력한 성남판 김영란법! 비위행위 없고 청렴한 도시 성남은 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원 본부장은 “배모씨는 직원에게 법인카드로 바꿔치기시키면서, 너 오기 전에는 잘만 됐는데 왜 안된다는 거냐고 윽박지른다. 법카 바꿔치기를 늘 해왔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배씨, 김씨, 이 후보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압수수색해야 한다”라면서 “소고기, 초밥도 법인카드로 먹은 사람들이 변호사비 자기 돈으로 냈을 리 없다. 변호사비 대납내역 수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일찌감치 ‘대선 지면 감옥 갈 것 같다’라는 자성예언을 어록으로 남겼다”라면서 “그렇다 뿌린 대로 거둘 것이다”라고 했다.
같은 날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과거 트윗을 언급하며 당시 이 후보가 트위터에 공유했던 기사를 다시 공유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작성된 해당 기사에는 성남시가 ‘김영란법’을 근간으로 하는 강도 높은 공직사회 청렴 혁신안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는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처벌하겠다는 이 후보의 결연한 의지는 칭찬할 만하다”라며 “그럼 이제 연습문제를 풀어볼까요”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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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김씨를 둘러싼 논란은 경기도청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이었던 A씨의 폭로로 시작됐다. A씨는 이 후보 측근인 배씨의 지시를 받고 김씨의 약 대리 처방, 음식 배달, 옷장 정리 등 개인 심부름을 했다고 언론을 통해 폭로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다른 비서가 (김씨 대신) 처방받은 약을 (이 후보) 집으로 배달하고, 음식 배달, 자택 냉장고와 속옷, 양말, 셔츠 정리 같은 허드렛일까지 도맡았다”라며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라고 밝혔다.
또 A씨는 배씨로부터 ‘김씨가 탄 차를 앞질러 갔다’ ‘김씨가 비를 맞게 차를 바짝 대지 않았다’ 등의 질책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현재 퇴직한 상태이며 A씨에게 이를 지시한 배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 되기 전부터 김씨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KBS를 통해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그에 따르면 배씨는 A씨에게 “고깃집에 소고기 안심 4팩을 이야기해 놓았다. 가격표 떼고 랩 씌워서 아이스박스에 넣어달라고 하라”며 이를 이 후보 자택인 ‘수내동’에 가져다 놓으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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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배씨는 A씨에게 이 후보 아들의 병원 퇴원 수속을 지시하면서 도청이 발급한 이 후보 명의의 복지카드와 아들의 신분증을 주고 병원비를 결제하라는 심부름도 시켰다.
배씨는 SBS 보도 직후 “공무 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이 없다”라며 “허위 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임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민주당도 “허위 사실”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나 KBS 보도 이후 배씨는 돌연 “제가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A씨에게) 했다”라며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라고 사과했다. 김씨는 배씨의 사과문이 나온 지 30분 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라며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받았을 A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리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이 후보도 3일 오전 관련 의혹에 대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날 선대위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 행위를 살피지 못했고,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