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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앞둔 이재명 "법원 앞 집회는 오해받기 십상…자제해달라"

김은총 기자I 2019.01.06 22:18:23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지지자 여러분, 오해받을 수도 공격의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성남법원 앞 집회를 자제해 주십시오.” 재판을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지자들에게 법원 앞 지지 시위 및 집회 자제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남법원 앞 집회 자제를 호소하며 지지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지사는 “지지자는 정치인을 일방적으로 찬양하고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연대하고 의지하며 협력하는 동지 관계”라면서 “동지 여러분의 도움이 합리적이고 유효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정치를 권투에 비유한 이 지사는 “상대를 많이 때린다고 해도 심판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 감점”이라며 “다투더라도 침을 뱉으면 같이 침 뱉을 게 아니라 점잖게 지적하고 타이르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의 상대와 싸워 이기는 것보다 국민 공감을 얻는 것이 진정 이기는 길”이라며 “세상을 향해 동지들의 꿈과 현실, 우리의 대안과 역량 실적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재판이 시작된 이때 재판 담당 법원 앞 집회는 그 의도가 어떠하든 재판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치려는 행위로 오해받기 십상”이라며 “오해받을 수도 공격의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성남법원 앞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의혹 등과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오는 10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 지사 지지자들은 그동안 이 지사가 검찰이나 경찰에 출석할 때마다 시위를 해왔으며 최근 성남지원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첫 재판이 열리는 10일 오후 2시에도 집회를 열겠다며 경찰에 신고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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