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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지털 법정통화 가동 초읽기...'알고리즘 테스트 완료'

김인경 기자I 2017.10.17 09:12:30

"도입시점은 정해지지 않아..위안화와 같은 지위 가질 것"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 법정 통화 도입을 위한 초기 작업을 마쳤다.

15일 중국 매체 재일재경일보와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전날 야오치엔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 소장은 국제전기통신연합 회의에서 인민은행이 미래 디지털 법정통화 공급에 필요한 알고리즘 시운전을 완료했고 공급을 규제할 수 있는 프로토 타입도 설계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발행할 디지털 법정통화는 민간 영역에 있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디지털 통화와는 달리 위안화와 같은 법적 지위를 갖게 된다. 차이나데일리는 도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국이 디지털 통화를 도입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지난 6월에도 시중 은행과 시범적으로 디지털 통화를 거래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발행을 통해 투자금을 모으는 가상화폐 공모(ICO)를 불법으로 규정할 때도 국영 디지털 통화를 강화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중국 중앙재정경제연구소의 연구원인 황젠은 당시 “(중국이 가능한 한 빨리) 중앙은행의 지원 하에 주권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디강(狄剛) 디지털화폐연구소 부소장은 다만 “디지털 통화를 일반에 공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매우 조심스럽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민은행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도시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해 시민이 디지털 통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오 소장은 인민은행의 디지털 법정 통화 도입 노력에 대해 “국가 재정상태 유지하고 국내 통화를 안정화 시키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존 통화를 사용하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같은 결제 방식보다 인민은행이 도입한 디지털 법정통화가 더 스마트한 방법으로 유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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