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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 모두 부진…소비자가전 '호조'(상보)

장종원 기자I 2016.01.28 09:19:57

4분기 실적 발표..연간 매출 200조원·영입익 26조 달성
"올해도 IT수요 둔화로 실적 유지 어려울 듯…사업 경쟁력 강화"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IT 수요 둔화 등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주요 부문에서 아쉬운 실적을 냈다. 다만 성수기를 맞아 북미 시장에서 힘을 낸 TV, 생활가전은 실적이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 3200원, 영업이익 6조 1400억원의 201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매출은 전분기 대비 1조 64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 2500억원 감소했다.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200조 6500억원, 영업이익 26조 410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전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다소 증가했지만 유가 급락 등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인해 IT 수요가 둔화되면서 D램 및 LCD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여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4분기는 원화 강세로 세트사업을 중심으로 4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 영향이 발생했다.

반도체 부문은 매출 13조 2100억원, 영업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용 제품 수요가 늘어났고 서버용 고용량 제품 수요도 견조했지만, PC 수요 약세가 지속돼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매출 6조 53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6300억원 가량 줄었다. OLED 패널의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LCD 대형 패널의 판매량 감소와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됐다.

모바일 부문은도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조정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의 증가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다소 감소했다.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 2300억원이다.

소비자가전에서는 TV가 연말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증가했고,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 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 13조 85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을 달성해 전분기 실적을 뛰어 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로 전년 수준의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세트사업 성수기 적극 대응과 부품사업의 전략 제품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부품 사업의 경우 D램은 DDR4/LPDDR4 등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차별화된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10나노급 공정 개발을 통해 확고한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낸드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생산중인 V낸드의 3세대 양산을 본격화 하면서, 고용량 스토리지 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OLED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기술 향상과 생산성 증대에 주력하고, 투명, 미러 디스플레이 등 신규 적용 분야 개발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세트 사업의 경우 IM부문은 하드웨어 차별화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웨어러블 제품군도 확대할 방침이다. TV는 친환경 퀀텀닷 기술에 IoT Hub(허브)를 적용한 신규 SUHD TV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2만원, 우선주 1주당 2만5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조9198억 2100만원이다.

삼성전자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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