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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금 20년간 16조…한명이 407억원 타가기도

이명철 기자I 2022.12.05 10:27:36

로또 발행 20주년…1등 7800명, 인당 20억원 수령
로또 판매액 작년 첫 5조 돌파…올해 6조 육박할 듯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발행 20주년을 맞은 로또(온라인복권)가 첫 발행 이후 그동안 8000명 가까운 사람이 1등에 당첨됐다. 이들이 받은 당첨금은 약 16조원으로 인당 20억원대를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5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로또는 2002년 12월 7일 1회차 추첨으로 시작해 올해 11월 26일 1043회차까지 20년 가량을 진행했다.

그동안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은 7803명으로 회차당 7.5명이다. 1등 당첨자들은 총 15조9000억원의 당첨금을 수령했다. 1인당 평균으로 치면 20억3800만원 가량이다.

회차당 1등이 한명만 나온 경우도 있지만 50명이 한꺼번에 당첨되면서 당첨금을 적게 수령한 곳들도 있다.

1인당 당첨금이 가장 컸던 금액은 407억2300만원이다. 2003년 4월 12일 추첨된 19회차로 당시 1등이 한명만 나왔다. 반면 2013년 5월 18일 546회차에서는 30명이 1등에 당첨돼 인당 4억6000만원을 받는데 그치기도 했다.

복권 당첨금은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당첨금을 그대로 받을 순 없다. 소득세법에 따르면 복권 당청금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된다. 5만원 이하는 비과세고 5만원을 초과하면 20% 소득세가 부과된다. 당첨금이 3억원을 초과하면 30%의 세율을 매긴다. 소득세 10%에 해당하는 금액이 지방소득세로 추가된다.

예를 들어 당첨금 20억원을 받은 당첨자라면 3억원까지 소득세와 지방소득세 6600만원, 3억원을 넘은 나머지 17억원은 5억6100만원의 세금이 붙는다. 총 세금은 6억2700만원으로 실제 수령 금액은 13억7300만원이 된다.

올해 로또 판매액은 6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까지만 해도 로또 판매액은 연간 4조원에 육박했지만 이후 수요가 줄면서 2010년대 초반 2조원대에 그쳤다. 이후 차츰 판매량이 늘기 시작해 작년 처음 5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7월말 기준 3조1000억원이 팔렸으며 연간 예상 판매액은 5조5000억원 정도다.

한편 로또 판매액 절반 정도는 발행 경비와 판매·위탁 수수료, 복권기금 등으로 활용된다. 당첨금은 나머지를 사용하게 된다.

로또 판매액으로 조성되는 복권기금은 주택도시기금, 보훈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등 재원으로 쓰이거나 입양아동 가족 지원, 저소득층 장학사업 지원 등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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