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구 중 19%만 휴대전화 사용… “고위 간부 독점”

이정현 기자I 2022.08.13 16:17:57

CIA 월드 팩트북 분석, 이용자 약 490만 명 정도
중국 접경지에서 중국 기기 활용할 가능성도
“북 고립정책 탓 통신부분 강력 통제”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북한 전체 인구의 19%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위 간부와 외교관이 독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13일 나왔다.

지난 4월 한 북한 주민이 평양 대동강반에 피어난 벚꽃을 배경으로 아이들을 사진촬영 하고있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업데이트한 ‘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북한 내 이동통신 사용자 수는 북한 전체 인구의 약 19%다. 북한의 전체 인구가 약 2595만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약 490만명 정도가 휴대전화를 쓰고 있는 셈이다.

북한 휴대전화 사용자 중 대부분은 고위 간부나 외교관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당국의 검열이 엄격한데다 휴대전화를 보유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북한의 ‘통신서비스 지수’는 아프가니스탄 및 투르크메니스탄과 더불어 전 세계 최하위권 수준이다.

중국 접경지역에 사는 북한 주민 중 일부는 중국 휴대전화 기기와 유심칩을 구해 국경 근처에서 중국 기지국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는 저렴하 적발되면 상당한 벌금을 물거나 징역에 처할 위험도 있다.

CIA는 “북한이 자신들의 이념을 추구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로 한 탓에 통신 부문에 더욱 강력한 통제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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