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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 파이터' 이정현, 최 세르게이 누르고 6전 전승 질주

이석무 기자I 2021.10.30 21:40:19
로드FC에서 활동 중인 ‘고등래퍼 파이터’ 이정현. 사진=로드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고등래퍼 파이터’ 이정현(19·싸비MMA)이 ‘고려인 파이터’ 최 세르게이(32·아산 킹덤MMA)를 누르고 로드FC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현은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내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ARC 006’ 메인이벤트 -60kg 계약 체중 3분 3라운드 경기에서 최 세르게이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눌렀다.

이로써 이정현은 종합격투기 데뷔 후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를 시작한 이정현은 로드FC 센트럴리그를 거쳐 현재 프로 선수로 생활하고 있다.

앞서 5번의 경기에서 3번의 KO승과 2번의 판정승을 거둔 이정현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떡밥(쉬운 상대)만 이긴다는 악플을 달지 못하게 하기 위해 준비 시간이 부족하지만, 한 체급 높은 최 세르게이와의 대결 오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정현은 격투기와 함께 래퍼로도 활동 중이다. 고등래퍼4에 출연한 이정현은 지난 6월 12일 자신의 첫 앨범 ‘City Life’를 발매했다. 현재 두 번쩨 앨범을 내기 위해 곡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정현은 1라운드에는 최 세르게이의 펀치에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그라운드에서 최 세르게이를 압도한 이정현은 길로틴 초크를 걸어 서브미션 승리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길로틴 초크를 당한 이후 최 세르게이는 눈에 띄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정현은 3라운드에서도 그라운드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면서 판정승을 이끌어냈다. 자신 보다 체급이 높은 선수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의미가 컸다.

패한 최 세르게이는 타지키스탄에서 태어난 러시아 국적의 파이터다. 조부모님, 부모님 모두 고려인이다. 타지키스탄에서 전쟁이 벌어진 후 그곳을 떠나 2017년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 오기 전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태권도를 수련했다. 한국에 온 뒤 아산 킹덤MMA에서 종합격투기를 수련하고 있다. 로드FC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맞짱의 신’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격투기 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꿈을 밝힌 최 세르게이는 프로 데뷔 후 2전 2승을 기록했지만 이날 이정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첫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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