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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임혜숙·박준영 임명 반대… 당지도부가 결단해야”

이정현 기자I 2021.05.12 09:45:33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국민 신임 못 받아 공직 수행 어렵다”
“민주당 내 반대 목소리 커, 설문지만 돌려도 금방 알 것”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결단의 문제이지 숙고의 시간은 아니다”라며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에 결단을 촉구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날 방송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민심이 그렇기(두 장관 후보자를 반대하기) 때문에 이를 대변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SNS에 “최소한 임혜숙 박준영 후보자는 민심에 크게 못 미치고, 따라서 장관 임명을 해서는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임명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리더십은 국민의 신임으로부터 나오는데 드러난 의혹을 살펴볼 때 공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장관 후보자 결정 문제로 소모적인 논란을 계속하는 건 국가나 국민으로 볼 때 백해무익한 만큼 빨리 종결을 지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에 상당수가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지금 당이 어려운 입장이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와 분열로 비춰지면 국정수행에 지장이 있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국회의원들의 뜻을 물으려면 의원총회를 통해서 표출된 의견도 중요하겠지만 설문지만 돌려도 금방 알 수 있는 부분”이라 했다.

이어 “지도부가 몰라서 어떤 행동을 못한다는 아닐 것”이라며 “소모적인 논란만 증폭된다는 차원에서 지도부가 부담을 안고 대통령께 진언을 해야 하고 민심을 수습하고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야당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도 연계한 데에는 비판했다. 그는 “국무총리 인준은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절차인 만큼 진행을 하고 장관에 대한 부분은 별도의 협상이나 의논을 해야 한다”며 “송두리째 다 거부하는 것은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떼에 불과하며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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