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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는 다른 도시에서 돌아온 아들을 환대하기 위해 마련된 한 가족 모임에서 부모를 포함해 가족 16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역학 조사 결과, 특히 가족 중 나이가 많았던 아버지는 감염된 아들과 악수만 했을 뿐인데 감염돼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더불어 또 다른 가족 모임에서 확진자 1명이 21명을 전염시킨 사례가 있다면서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타우피크 알라비아 보건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자녀가 부모를 방문할 때도 포옹하거나 입맞춤하지 말고 거리를 둔 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제발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말아 달라”라며 당부했다.
사우디 정부는 21일 통행금지, 영업·종교행사 제한 등 봉쇄 정책을 대부분 완화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모임 금지와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의무화했다.
27일 기준 사우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8504명, 사망자는 1511명이다. 지난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3000∼4000명대로 중동에서 가장 많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29일 발표한 ‘과학 브리핑’에 따르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가까운 거리에서 침방울이 닿았을 때뿐 아니라 악수 등 접촉, 감염자가 사용했던 온도계 등 침방울에 오염된 주변 물체와 접촉해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변 사람들과 악수, 포옹 등 밀접접촉을 피하고 자주 손을 씻으며 개인위생수칙을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