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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대한항공에 이은 '갑질' 논란.."머리는 왜 달고 다녀"

김민정 기자I 2018.06.19 09:08:26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한진그룹 오너 일가를 비롯한 재벌가의 갑질 문제가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갑질 행위에 대한 폭로가 나왔다.

한겨레는 노 관장이 운전기사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폭언하고, 이해할 수 없는 사유로 수행기사를 해고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날 매체는 노 관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이들의 증언을 인용해 노 관장이 수행기사가 지하에 차를 세웠다는 이유로 즉석에서 해고조치를 하는가 하면 휴지상자와 껌통을 마구 던지며 “도대체 머리는 왜 달고 다니냐”는 등의 폭언을 했다고 전했다.

노 관장의 차를 수개월간 운전한 A씨는 “노 관장이 대통령의 딸이라 차가 막히는 상황을 별로 겪어보지 않아 이해를 못 한다. ‘택시기사보다 운전 못 하네’라며 무시하는 말을 했다”면서 “욕을 먹지 않으려고 버스 전용차로로 달렸다. 나중에 그룹 비서실에서 버스전용차로 위반 딱지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뭐라고 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노 관장은 차량이 내뿜는 매연에 유독 예민했다고. 이 때문에 아무리 날씨가 춥거나 더워도 대기할 때는 히터나 에어컨을 켜지 못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노 관장을 수행한 운전기사들은 자신들을 ‘파리 목숨’에 비유하기도 했다. 노 관장 수행이 힘들어 담당자가 그만두는 일이 잦았으며 키를 차량에 꽂아둔 채 그만두고 간 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노 관장의 법률대리인 박영식 변호사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이어서 일일이 답변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매체에 밝혔다.

한편 노 관장은 현재 최 회장의 혼외 자녀 등의 문제로 이혼소송 중이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소장 접수 138일 만인 내달 6일 첫 공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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