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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만우절 이벤트..`사투리 번역` 서비스 화제

류의성 기자I 2008.04.01 11:00:21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저기 있는 저 아이는 누구입니까?"를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자~는 누꼬?"

▲"거식아 구글 한번 써봐라 거시기 하나면 한방에 딱 나와분디 기분 검나 거시기해부러야"를 표준어로 한다면?

="거기 구글 정말 괜찮더라 검색어 하나면 단번에 찾아주는데 정말 대단해"
 
▲"지는 당신 밖에 없슈 당신도 기지유 기여유 안기여유?"를 표준어로 한다면?
="저는 당신 밖에 없어요 당신도 그렇지요 그래요 안그래요?"

사투리를 표준어로, 표준어를 사투리로 번역해주는 구글의 사투리 번역서비스가 등장했다?

구글의 이 `참신한` 서비스가 네티즌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글은 홈페이지를 통해 "Google 사투리 번역은 사람이 직접 번역하는 대신 고도의 기계번역 기술을 활용해 제공되는 서비스"라며 "Google Korea의 R&D 센터는 여러 사투리 조합에 대한 통계 번역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현재 Google 번역을 통해 서비스 되고 있다"고 밝혔다.

번역하고자 하는 문장을 전라도 사투리로 넣으면, 해당 문장을 다양한 사투리로 번역하여 문서를 검색하고, 검색된 문서들은 다시 전라도 사투리로 변환되어 사용자에게 제공된다는 것.

그러나 이 서비스는 구글이 4월1일 만우절을 맞아 내놓은 깜작 이벤트 페이지다.

구글은 "Google 사투리 번역은 실제 구현되는 기능이 아니다"며 "이런 번역 기능이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개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Google은 전세계 모든 사용자들이 언어장벽 없이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관계자는 "이를 실제로 믿는 네티즌들이 있을까봐 만우절 페이지라고 공지를 했다"며 "만우절을 맞아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든 일회성 홈페이지"라고 말했다. 구글은 광복절이나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에는 홈페이지 로고를 바꾸는 등 변화를 줘 네티즌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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