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탁 전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영빈관에서 다시 국빈만찬행사가 열렸다고 한다”며 “영빈관에서 국빈행사가 열리는 이 당연한 일이 참 어렵고 힘들게 돌아 돌아 왔구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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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전 비서관은 “영빈관에 숙소기능을 더 하는 것은 용산이나 한남동 관저같이 마구잡이로 처리할 일이 아니다”라며 “중국의 조어대나 미국의 블레어 하우스는 건물 뿐 아니라 책상 하나, 접시 하나, 그림 하나에도 사연이 있고 의도가 있고 상징이 있다. 단지 기능만 더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10년, 20년이 걸려도 좋을 일”이라며 “잘못은 청와대 폐쇄만으로도 충분하니 서두르지 말고 꼼꼼하길 바라고 또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푹 주석은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전날 한국을 찾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빈 방한’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푹 주석의 공식환영식에 이어 한-베트남 정상회담 뒤 저녁 7시 30분부터 영빈관에서 국빈 만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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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번 국빈 만찬 장소를 영빈관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청와대 영빈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국격에 걸맞은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국빈만찬 행사 준비 때도 영빈관 권역을 제외한 본관,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은 관람객들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대통령실이 새 영빈관 신축을 위해 국유재산 관리 기금을 활용하여 내년도 예산안에 878억 원을 책정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윤 대통령은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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