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세노바메이트 덕분에…SK바이오팜, 1분기 흑자전환

왕해나 기자I 2021.05.12 09:40:05

1분기 매출액 1400억…전년비 3464%↑
세노바메이트 매출 100억 돌파…美 처방 1만4859건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1400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464.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SK바이오팜 1분기 실적 요약.(표=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상승세와 유럽 판매허가 마일스톤 1억1000만달러 유입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처방 수요 증가로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116억원)했다.

특히 지난 1월 안젤리니파마의 아벨 테라퓨틱스(이전 파트너사) 인수로 아벨 지분 12% 매각에 따른 영업외수익 504억원이 반영되면서 세전이익은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1293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유럽·일본 3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마케팅 밸류체인을 확보했으며,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캐나다·남미 등으로 기술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1분기 미국 처방수(TRx)는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1만4859건이다. 최근 10년간 출시된 뇌전증 신약의 출시 초기 시점 처방수(TRx)를 92% 상회하는 기록이다. 향후 미국 내 백신 접종 증가로 영업 환경이 개선되면 대면 영업 및 의료진 커버리지가 확대돼 매출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엑스코프리 출시 1주년을 맞아 미국 내 커넥티드 TV(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가능한 TV) 플랫폼을 통해 광고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광고는 환자용과 의료진용 두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세노바메이트는 조만간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제품명 ‘온투즈리(ONTOZRY®)’로 유럽 41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판매가 본격화되면 SK바이오팜은 매출과 연계된 마일스톤,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 수익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레녹스-가스토 증후군(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임상 1b·2상을 완료할 계획이며,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전신발작(PGTC)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항암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뇌종양, 뇌전이암 등을 대상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해 전임상 독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도입,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병행하며 연구개발(R&D)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SK㈜와 공동 투자를 추진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