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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미국 밖의 ‘비둘기’가 달러값을 올렸다…환율 상승할까

김정현 기자I 2019.07.16 08:56:34

15일 역외 NDF 1179.3/1179.5원…1.15원↑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6일 원·달러 환율은 118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간밤 달러화 가치가 소폭 상승 반전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전날 대비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5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9% 상승한(달러화 가치 상승) 96.942에 거래됐다. 지난 9일 이후 4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번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을 거의 기정사실화하면서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그런데 전날 반등한 것은, 미국뿐 아니라 여타 주요국들의 통화정책도 완화적 스탠스를 띨 것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등의 경제성장률이 취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다. 독일 경제부는 간밤 월간보고서를 내고 독일의 2분기 성장세가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ECB는 다음주 금리결정 회의를 연다.

아울러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와중에서 미국의 경제지표는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고용지표와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 역시 미국의 금리인하 기조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달러 강세로 연결되는 이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는 원화 자체의 약세 압력이 되고 있다. 시장은 빠르면 이번달, 늦어도 다음달에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달 금통위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우리 경제에 대한 어두운 시각을 내비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점치고 있다.

15일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9.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9.30원)와 비교해 1.1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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