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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파월’에 미 국채금리·달러화↑…환율, 장중 1320원 부근까지 상승

이정윤 기자I 2023.11.10 09:16:42

8.3원 오른 1318.4원에 개장
파월 의장 “추가 긴축 상황시 주저 않을 것”
국채 입찰 부진까지 겹쳐…10년물 금리 4.63%로↑
달러인덱스 105.5→105.9로 상승, 달러 강세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부근까지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미 국채금리, 달러화가 반등하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0.6원)보다 7.85원 오른 1317.9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6.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1원) 대비 8.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3원 오른 1318.4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19.0원으로 튀어오르며 1320원선을 위협했다. 이후 환율은 131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우리는 2%대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에 아직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로 긴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매파적(통화 긴축)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여기에 미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까지 겹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bp가량 올라 4.63%를 넘어섰다.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상승하며 5%를 넘어섰다. 2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파월의 긴축 경고에 달러도 다시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14분 기준 105.9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장마감 기준 105.50에서 105.90으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억원대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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