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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이번 윤 대통령 외교 일정을 “조문 가서 조문하지 않고, 쫓아가서 30분, 기다려서 48초, 유일한 성과는 김건희 여사 무사고”라고 정리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불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약식 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짧은 만남 등 모든 것이 총체적 난국이었다는 평가다.
박 전 원장은 “나토 정상회의 다녀오셔서 그 말썽이 생겨서, 김 여사 보도가 훨씬 많았다. 아무튼 (이번에) 김건희 여사 무사고는 기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막말에 대해서도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 하더라도 이건 대통령의 말씀,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며 해선 안될 발언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절치 못했다’ 한마디면 끝나는 건데 며칠동안 자랑할 외교성과도 다 날려버린다”며 대통령실의 애매한 대응 역시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지지리도 정치를 못하는 것”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박 전 원장은 “언론에 책임을 묻는 정치인이 성공한 적 없다”며 “환율 오르고 주가 내리고 아시아 금융위기 우려가 있다. 우리가 이럴 때가 아니다. 그런 진상조사는 필요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진상조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박 전 원장은 “국제 외교사에 기록될 것이고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라며 이번 외교 일정을 다시 한번 혹평하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각성을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인터뷰를 마치면서는 “저는 말조심하겠다. 국정원에 고발돼서 골치 아픈데,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저는 ‘날리면’으로 들었다. 제 귀나 입을 압수수색하지 말아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말도 남겼다. 논란을 부인하며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법적대응까지 거론하는 대통령실 대응에 대한 조롱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