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조규홍 장관 “공보의 추가 파견 추진”

이지현 기자I 2024.04.01 09:31:50

의대 교수 주 52시간 개원의 40시간 진료축소
정부 비상의료 상황 내에서 가용인력 총동원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공보의 등 총 413명의 의사를 세 차례에 걸쳐 파견했다. 수요를 고려하여 추가 파견을 추진하겠다.”

조규홍 중앙안전대책본부 제1본부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 이같이 밝혔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는 이날부터 주 52시간으로 진료를 축소한다. 대한의사협회는 개원의도 주 40시간으로 진료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진료 의사수 부족으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정부가 공보의 추가 투입 카드를 꺼낸 것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 생명이 위협받아서는 안 되며, 중증·응급환자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중환자실과 응급실 운영상황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비상진료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진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교수들을 향해서는 “서울 5대 대형병원의 절반이 넘는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사직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의사로서 소명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시니어 의사를 신규 채용하거나 퇴직예정인 의사를 계속 고용할 수 있도록 인력 풀을 운영, 지원할 예정이다. 개원의가 희망시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예외기준을 이미 마련해 안내하기도 했다. 병원에서 진료지원(PA) 간호사를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기존 간호인력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시행하고, 수당을 지원한다. 현재 약 5000명의 진료지원 간호사가 활동 중인데, 필요시 추가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병원간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연계된 종합병원 100개소를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했다. 이후 암 등 전문분야를 고려해 지난달 29일 150개로 확대하고 진료역량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있다. 중증 암환자 수술과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암환자 전담 상담창구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마련하고, 국립암센터에 암 전문 상담센터를 운영해 진료정보를 제공 중이다.

조 장관은 “교수진의 진료시간 단축과 이탈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비상진료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주 병원협회, 환자단체 등과 대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의료계뿐만 아니라 소비자단체 등으로 대화의 장을 넓혀 나가는 것이다. 조 장관은 의사협회를 향해 “국민 눈높이에 벗어나는 과격한 주장을 철회하고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서주기 바란다”며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와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생각해서라도 의료계가 대표성 있는 대화창구를 조속히 구성해 달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