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日엔 퍼주고, 美엔 양보, 中엔 당해…재검토 필요”

박기주 기자I 2023.03.24 10:40:37

민주당 울산 최고위원회의
"`잘 되겠지` 하는 尹 정부, 손바닥으로 하늘 가려"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일본엔 퍼주고, 미국엔 한없이 양보하고, 중국에는 당하는 이런 정책으로는 수출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울산시당 대회의실에서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초유의 비상상황이지만, 정부는 인디언 기우제 지내기 식으로 ‘잘 되겠지, 시장에 맡겨야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의 수출 신화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쌓여 온 적자가 이미 640억 달러에 이른다. 외화보유액도 240억불이나 강소했고, 이 추세면 1000억불을 초과할 수도 있다”며 “(잘 될 것이라는)정부의 말이 맞다면 IMF나 OECD 기관들이 대한민국 성장률만 유독 하향 조정하겠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아무런 대책없이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릴 순 없다. 수출 살리기에 정부가 올인해야 하고, 오직 대한민국 국익을 중심에 두고 통상 전략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직결괸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금지 관련 의혹은 결코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멍게가 있었나 아니냐’가 아니라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문제를 논의했냐 안했냐가 중요하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4월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가 매우 높다. 이번 회담마저 ‘퍼주기 외교 시즌 2’가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반도체지원법, IRA법 같은 우리 미래 걸린 외교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번에는 결코 이전과 같은 외교실패 반복하면 안 된다. 경제를 조금이라도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외교에 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